문제는 대개 이미 일어나고 있다
나는 제품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위해 별도의 브레인스토밍 시간을 갖기보다, 실제 운영에서 같은 일을 두 번 하게 되는 순간을 기록한다. 상품 정보를 다시 입력하고, 여러 화면을 오가며 같은 데이터를 확인하고, 담당자마다 다른 기준으로 결과를 검수하는 순간들이다.
반복에는 이유가 있다. 기존 도구가 흐름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거나, 마지막 판단을 사람에게 그대로 넘기기 때문이다. 그 틈을 발견하면 작은 도구를 만들기 시작한다.
제품은 기능보다 흐름이다
파서 하나, 분류 모델 하나, 대시보드 하나만으로는 일이 끝나지 않는다. 입력이 어디에서 오고 누가 결과를 확인하며 다음 행동이 무엇인지까지 연결되어야 비로소 제품이 된다.
그래서 내가 만드는 것들은 서로 달라 보여도 같은 질문에서 시작한다. 이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더 짧고 명확하게 만들 수 있는가.
앞으로 이곳에 남길 것
이곳에는 완성된 성공담보다 만드는 중의 판단을 남기려 한다. 어떤 문제를 골랐는지, 무엇을 자동화하지 않았는지, 실제 운영에 넣었을 때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기록한다.